▲인천지검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하고 도주한 뺑소니 운전자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인천지검은 80대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하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64세)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변호인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지난 공판 기일 이후 직접 유가족에게 사죄의 편지를 써 전달했다"며 "유가족과 대화하면서 합의에 이른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했다.

A씨는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범행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집사람이 암수술을 했는데 옆에서 지켜 주지도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의 선고 공판은 내년 1월9일 오후 2시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A씨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A씨는 8월6일 오전 5시35분께 인천시 계양구 귤현대교 1차로에서 자신의 K5 승용차를 몰다가 길을 건너던 B씨(81세, 여)를 치고 도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고 후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CCTV를 분석, 수사를 벌여 도주 13일 만인 8월19일 인천 서구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A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