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찰이 음주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일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해 해당 화물차를 발견, 추적해 붙잡았으나 운전자 A씨(36세)는 음주 측정 도중 도주했다.

부산청은 운전자를 뒤쫓아 부산 강서구 한 자동차 제조공장 정문 앞에서 순찰차로 가로막아 A씨를 검거, 음주측정을 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263%로 나타났다.

경찰은 7일 부산의 모 경찰서 교통조사계 소속 B경위(59세)가 화물차 운전기사 A씨와 통화하면서 '단순 음주운전으로 격하 처리해 불구속 해주겠다'며 2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C경장(28세)은 순찰차 파손 보고를 일부러 누락하고 D경장(38세)은 1일 PDA 단말기에 단순음주로 입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청은 청문감사실을 통해 직무고발을 접수, 내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청 관계자는 “B경위의 뇌물혐의와 C경장과 D경장의 공전자기록위작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형사처벌 하고 감찰조사를 통해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