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흥수 기자) 공무원이 자동차 번호판을 위조, 운행하다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위조된 번호판을 이용해 국립공원 무등산 탐방로를 통행한 광주시 6급 공무원 A씨를 검거, 공인위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북부서에 따르면 A씨는 2월부터 위조한 번호판을 이용, 출입이 통제된 국립공원 무등산 원효지구 차량통제소를 34차례에 걸쳐 드나든 혐의를 받고 있다.

북부서 조사결과 A씨는 무등산 정상을 오갈 수 있는 국립공원 관리공단과 공군부대 등의 차량번호와 같은 번호판으로 위조,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진 촬영이 취미인데 장비를 들고 올라가기 힘들어 위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서는 A씨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일했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후 사법처리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산국립공원 사무소가 수사를 의뢰해 경찰이 조사 중"이라며 "조사결과 기소의견으로 통보되면 감사위원회를 거쳐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