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자재 납품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직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은 관급자재 납품계약 체결과 관련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A씨(46세)에 대해 징역 4년, 벌금 4000만원과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또 A씨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로 B씨(44세)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4억여원을 판결했다. 피고인들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상 뇌물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1년 12월 대전 유성구 엑스포 과학공원 내에 다목적 영상 촬영시설을 갖춘 '대전 스튜디오큐브'(사업명칭 'HD드라마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조사결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서울사무소에서 '관급자재전문가 검토 회의'를 개최하고 배전반과 무대장치 총 15개 대상 품목에 대한 각각의 우선협상대상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44)에게 업체 2곳이 선정됐다면서 업체 2곳으로부터 받은 알선비 일부를 달라고 요구해 4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관급자재 납품계약 체결 업무는 공정성이 요구된다"며 "A씨는 범행으로 인해 그 공정성과 불가매수성에 대한 사회 일반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A씨가 초범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A씨에게 실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