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허위 광고를 통해 조합원들로부터 수십억을 가로챈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암남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를 차려 허위 광고를 통해 조합원 234명에게 60억을 가로챈 개발업체 회장 A씨(43세)와 대표 B씨(35세)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부장 C씨를 입건했다. 중부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7년 1월16일부터 부산시 암남동에 아파트 4개동 503세대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허위 광고호 조합원 234명을 모집다.

피의자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60억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중부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2016년 말 D씨(36세)를 위원장으로 내세워 송도암남지역주택조합 설립추진위를 만들었다.

피의자들은 이후 조합 설립추진위의 업무대행을 맡았고 홍보 관을 운영하면서 '서구 암남동 3만 5920㎡ 부지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허위 광고를 시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실제 확보한 사업부지가 부족했지만 마치 95% 이상 사업 부지를 확보한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업은 구청에서도 사업부지 미달 등으로 설립 신청을 반려했다.

조합원들은 올해 중순 사업부지 일부가 경매로 넘어가 제3의 건설업체에 낙찰을 받은 것을 알고 피의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중부서는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해 피의자들을 차례로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