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흥수 기자) 노부부를 자살하게 한 교주 및 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은 자살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단 교주 C씨(63세, 여)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자살방조 혐의로 기소된 피해자의 딸 D씨(43세, 여)에 대해선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형을 다소 높여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C씨는 자신을 선지자로 자처하며 지난해 11월11일 D씨 아버지 A씨와 어머니 B씨에게 ‘하나님께 가서 응답을 받으라’며 수년간 주입해 자살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들의 딸 D씨는 노부모를 승합차에 태워 북한 강변 경강교 다리 밑에 버려 물에 들어가도록 하는 등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각각 북한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1심은 C씨에 대해 "A씨 가족과 수직적 관계를 형성하고 피해 부부에게 '하나님 앞에서 본인이 직접 해결 하라'고 한 후 북한 강변에 두고 온 점을 볼 때 자살을 권유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2심의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증거들을 따져보면 피해자들이 그 당시에 비로소 자살을 결심한 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이미 자살을 결심하고 있었다고 볼 만한 증거들이 많이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