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상습적으로 사무실 및 주택에 불을 지른 3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는 현주건조물 방화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35세)에 대한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19일 오전 4시40분께 군산시 한 조립식 건물 1층 통로에 비닐과 종이 박스를 쌓아 놓고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불은 건물 전체로 번져 2억457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당시 2층에 3명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화재 초기에 대피,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과 재판부 조사결과 A씨는 해당 건물 주차장에 있던 차에서 현금을 훔치려 했지만 문이 잠겨 열리지 않자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앞서 11월17일 군산시 소재 사무실에 불을 질러 845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고 10월28일에는 간이창고에 불을 질렀지만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진화됐다.

이외에도 A씨는 지난해 11월5일부터 올해 3월12일까지 군산 시내에 주차된 차량에서 18차례에 걸쳐 5000만 상당의 돈과 물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1심 재판부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징역 6년을 선고하자 A씨는 양형 부당 등의 이유로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현주건조물방화죄가 자칫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항소를 기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 중 누구로부터도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복구를 위한 노력도 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원심의 형량이 무거워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A씨의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