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경찰서 이미지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휴대폰 대출을 미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1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휴대폰을 개통하면 대출해 준다고 속여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을 검거, A씨(20세)를 구속하고 B군(19세) 등 3명을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해운대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8월부터 11월까지 지인이나 동창 9명을 상대로 ‘휴대폰을 개통하면 한 대당 90만원을 대출해 준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또 할부금 총대 멜 사람을 구해놨다(다른 사람이 할부금을 대신 내준다)고 속이고 시가 270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19대를 개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또 피해자들이 휴대전화 추가 개통을 거절하자 '사람을 죽이고 교도소에 다녀온 친구가 있다'고 협박해 휴대폰 36대(시가 5000만원 상당)를 또다시 개통하도록 했다.

해운대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이 개통한 휴대폰 분실보험 보증료, 유심 칩 소액 결제 명목으로 약 300만원을 가로챘고 휴대폰 판매 대금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금은 80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대서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100여만원 상당의 최신 휴대폰 2~3대를 개통한 후 할부금까지 모두 갚아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