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앙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후배 수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검찰 수사관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중앙지법은 성폭력 사건을 담당하다 후배 수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검찰 공무원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에게는 준 유사강간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시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수사관이었고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구성된 수사부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해자가 회식에서 무리해 술을 마실 수 밖에 없는 상태를 이용해 추행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또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음에도 범죄 특수성으로 위로나 보상 없이 오래도록 홀로 감내해야 했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허위라고 비난하며 죄를 뉘우치지 않았다"고 꾸짖었다.

회식 자리에서 후배 수사관에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기소된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노래방에서 넘어지려는 피해자를 붙잡고 일어나라 했을 뿐이며 추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