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아기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위탁모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남부지검은 아동학대처벌에 관한특례법위반(아동 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혐의로 A씨(38세, 여)를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남부지검에 따르면 생후 15개월 된 B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B양에게 열흘간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는가 하면 주먹과 발로 수시로 구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B양이 뇌출혈로 경련을 하는 상태로 32시간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폭행으로 뇌사상태에 빠진 문양은 10월23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주 뒤 숨졌다.

A씨는 검찰저사 과정에서 B양이 설사증세를 보여 기저귀 교환과 빨래를 자주 해야 하는 상황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 외에도 2명의 아기를 더 학대한 것으로 조사된 A씨는 2016년 3월 당시 18개월이던 B군을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밀어 넣어 얼굴과 목, 가슴에 2도 화상을 입게 했다.

게다가 A씨는 10월에는 생후 6개월 C양의 코와 입을 10초간 틀어막고 욕조 물에 전신을 빠뜨린 채 5초간 숨을 쉬지 못하게 하는 등 3차례에 걸쳐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