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은 47억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A씨(31세)에게 징역 1년4개월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또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공범 B씨(30세)에게 징역 1년2개월에 집행유예 2년, C씨(29세)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D씨(20세)에게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피고인은 6월7일부터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축구, 야구 등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예측해 돈을 거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피고인들은 사이트 운영 및 자금관리, 홍보, 회원관리 등 역할을 분담, 범행을 공모했다. 이들에게는 도박공간개설·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피고인들은 한 경기당 5000원에서 100만원까지 돈을 걸게 하고 경기가 끝난 후 결과를 예측한 회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고 남은 금액은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들이 4개월 동안 불법 도박 사이트에 배팅한 금액은 47억1825만원에 달했다. A씨는 거래내역이 자신의 통장에 기록되는 것을 피하고자 대포통장을 이용, 범죄를 은닉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큰 점, A씨 주도로 범행이 이뤄진 점 등을 두루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