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중국산 오징어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남해해양경찰청은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산물 가공·유통업체 A사와 B사 등 2곳을 적발하고 C씨(64세) 등 5명을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사 관리부장 C씨 등 2명은 10월 한 달간 중국산 오징어를 가공해 만든 제품 17톤, 1억3000만원 상당을 국내산으로 속여 전국 유통업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사 관리팀장인 D씨 등 3명도 9월부터 중국산 오징어를 가공한 제품 5톤, 4900만원 상당을 국내산으로 속여 전국 유명 중식당 체인점에 짬뽕 원료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국내산 오징어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급등한 점을 악용,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된 원산지 스티커를 부착, 유통시켰다.

중국에서 부산으로 수입된 오징어 물량이 경남 사천지역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해경은 수사를 확대,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해경은 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