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흥수 기자) 후배 통장을 훔쳐 수백만원을 인출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교회 후배 집에서 통장을 훔쳐 6차례에 걸쳐 400만원을 인출한 광주 모 고등학교 1학년 A군(16세)을 검거, 절도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서부서에 따르면 A군은 4월7일 같은 교회에 다니는 B군(15세)이 집 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B군 가족이 모두 집을 비운 사이 몰래 들어가 B군 통장을 훔쳤다.

서부서 조사결과 A군은 B군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을 때 비밀번호를 봐둬 손쉽게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부서는 A군이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려 특정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서부서는 40여개의 CCTV를 다시 확인하다 A군이 현금인출기 위에 올린 약봉지를 포착, 약봉지에 나온 상호를 토대로 약국과 병원을 탐문해 해당 병원 처방전을 확인, A군을 검거했다.

이에 서부서는 사건 발생 7개월여 만에 A군을 주거침입과 절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A군은 경찰에서 “훔친 돈을 게임용 컴퓨터를 사는 등 돈을 모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