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또래 여고생을 집단 폭행하고 성추행한 가해학생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및 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학생 중 구속된 주동학생인 A양에 장기 7년·단기 5년을 선고하는 등 실형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함께 구속 기소된 가해학생들에게 가담 정도에 따라 3명에게는 장기 4년·단기 3년6개월의 징역형을, 2명에게는 장기 3년6개월·단기 3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들에게는 특수강제추행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피고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담 정도가 덜해 불구속 상태로 기소된 2명에게는 각각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피고인들은 6월26일 밤부터 다음날 오전 3시쯤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고교 2년생 B양을 서울 노원구 한 노래방과 관악산 등지로 끌고 가 집단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0월19일과 11월6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9명의 피고인에게 범죄 가담 정도에 따라 장기 최대 8년, 단기 최대 5년을 구형했다. A양은 'B양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만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감금한 후 노래방과 관악구 생태공원 등에서 잔혹하게 폭행했다"며 "산비탈 아래로 굴리거나 빗자루가 부러질 정도로 돌아가며 때리고 옷을 벗기고 추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은 다소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겠다"면서도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해 엄벌을 탄원하는 이상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