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남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외국인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손목운동기구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39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7월20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아파트에서 아내 B씨(27세, 여)의 얼굴과 머리를 스테인리스 재질의 손목운동기구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아내의 외도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게는 특수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B씨는 머리 등에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게다가 A씨는 9월21일 오후 4시2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어린이집 앞 길가에서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소속 순경에게도 욕설과 폭행을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배우자에게 입힌 상해의 정도가 중하고 피해자는 이로 인해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뿐 아니라 다시 폭행을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호흡기 장애 2급, 지체장애 6급 장애인으로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고 있고 외국인 아내도 법정에 출석, 선처를 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