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익명의 음해성 투서로 동료를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강압감찰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경 사건과 관련 음해성 투서로 동료를 죽음에 이르게 한 충북 충주경찰서 여성 경찰관 A경사(38세)를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충주지청 등에 따르면 숨진 B(당시 38세)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A경사는 지난해 7월부터 3개월간 3차례에 걸쳐 충북경찰청과 충주경찰서에 음해성 익명 투서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투서로 피 경사의 근태와 당직 면제 등을 문제 삼았던 A경사는 검찰 조사에서 "징계 받게 할 목적의 투서는 아니었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26일 익명의 투서로 충북청의 감찰을 받던 B경사는 강압적이고 고압적인 감찰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유족은 투서자와 감찰관 등 7명을 경찰청에 고소했다.

또 경찰관 1200여명과 시민 등 1577명도 감찰부서 관련자 등 6명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A경사와 감찰담당 B경감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