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외화를 밀반출한 일당이 검찰에 붙잡혀 2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지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300억대 외화를 밀반출한 일당을 검거, 모집책 A씨(54세) 등 2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외화운반자 6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외화운반자 16명은 약식기소하고 총책인 전주지역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B씨(35세) 등 3명은 기소 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89차례에 걸쳐 305억 상당을 필리핀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고 총책, 외화 운반자 모집책, 운반자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계획했다. 

검찰 조사결과 총책인 B씨가 필리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국내의 운반자 모집책에게 반출할 자금을 차명계좌로 입금하면 운반자들이 제공한 계좌로 돈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반자들은 모집책에게 받은 외화를 유로화로 환전해 인천공항을 통해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는가 하면 외화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거나 여행경비라고 허위로 신고했다.

반출된 외화는 필리핀 카지노를 이용하는 한국 관광객 등에게 제공됐다. 검찰은 인천세관에서 단순외화반출 2건을 넘겨받아 100여 개의 계좌추적 등 수사를 통해 범죄 사실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