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자신을 신분을 속여 여아의 과외를 하며 수억을 받아 챙긴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은 명문여대 영문학과 출신이라고 속여 16개월 된 여아의 과외를 하며 수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A씨(50세, 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3월부터 41회에 걸쳐 서울의 한 명문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의 유명 사립학교에서 국제학교 교사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B씨로부터 16개월 된 딸의 사교육을 맡고 수업비 명목으로 3억55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에게는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조사결과 A씨는 명문여대를 졸업하지 않았고 국제학교 교사자격증도 없어 거액의 수업료를 받을 만한 실력을 갖추지 못해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해액이 상당한데도 피해가 복구되지 않았고 이 사건 범행의 수법과 내용에 비추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전과가 없고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자녀 교육이라는 형태의 노무를 제공한 대가가 피해액에 상당 부분 포함됐다고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