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북 군산 유흥주점 방화사건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은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A씨(55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6월17일 오후 9시53분께 군산시 장미동 한 유흥주점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불로 B씨(47세) 등 5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고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조사결과 A씨는 많은 사람이 입장한 것을 확인,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범행 직후에는 손잡이에 마대걸레를 걸어두는 방법으로 출입문을 봉쇄한 뒤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피해는 더욱 컸다는 것이 경찰과 재판부의 설명이다.
A씨는 범행 직후 선배 집에 숨어 있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A씨는 경찰에서 “외상값이 10만원인데 주점 주인이 20만원을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손님이 많은 것을 확인한 후 도주하지 못하도록 출입구를 막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고 그 수법도 매우 악랄하다”고 판시했다.
또 “뇌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왔던 점을 감안할 때 생명을 박탈하는 것보다는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켜 자신의 잘못을 속죄하면서 살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고통 속에 신음하는 피해자들과 유가족, 사회에 끼친 악영향이 매우 크다. 생명을 부정하는 극악한 범죄에 그 어떤 용서도 이해도 바라선 안 된다”며 A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