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아내의 전 내연 남을 살해한 50대와 범행을 도운 4명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청주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57세)와 A씨의 조카 B씨(40세)에게 징역 15년과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또 A씨와 B씨에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요구했다.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식당 종업원 C씨(44세, 여)와 D씨(56세, 여)에게는 징역 8년을 각각 구형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은 전혀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 E씨가 죽을 짓을 했다는 취지로 책임을 전가하고 범행을 회피하는 등 개선의 점이 전혀 없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피해자 측 유족은 "이번 사건으로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충격으로 가족들이 정신치료를 받는 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사건 발생 이후 범행을 부인하며 은닉하기만 급급해 하고 있다"며 재판부의 엄벌을 요구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12월21일 청주지법에서 열린다.

한편 A씨는 7월22일 오후 6시20분쯤 청주시 서원구에 있는 자신의 식당 뒷마당에서 과거 아내와 내연관계였던 E씨를 폭행하고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 등은 도주하는 E씨를 붙잡아 결박한 뒤 폭행하는 등 범행에 직접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의 전 내연남이 식당에 찾아와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