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채권자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건설현장 동료를 살해한 후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A씨(45세)를 검거,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28일 밝혔다.

서귀포서에 따르면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18일 오후 8시40분쯤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에서 동료 B씨(37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에게 빌린 100만원 중 40만원을 갚았는데 남은 60만원을 독촉해 다툼을 벌이다 살해했다"고 말했다.

서귀포서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술을 마시자 본인이 대신 운전을 해주겠다고 해 주행하는 과정에서 고산에 세워둔 자신의 차에 있던 흉기를 챙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B씨의 피가 묻은 차의 앞·뒤 번호판을 뗀 뒤(자동차관리법 위반)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의 한 공터로 가 방화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무면허 상태(도로교통법 위반)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과 사체 유기를 비롯해 방화 미수, 도로교통법과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