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승강기를 타려던 옆집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28일 부산지법 형사5부 심리로 열린 A씨(39세)의 결심 공판에거 검찰은 B씨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B씨의 신상정보 공개, 전자장치 위치추적 부착, 성충동 억제 약물 치료 등을 청구했다. B씨에게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강간 등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5월1일 오전 7시40분쯤 부산시 연산동 한 주택에서 술을 사러 나갔다가 승강기 앞에 서있는 같은 층 주민 A씨(59세, 여)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 들어갔다.
B씨는 이후 A씨를 성폭행한 후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의 시신을 냉장고 뒤편에 숨긴 후 잠적했다가 여동생의 설득 끝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 목을 조르지 않았으며 살해할 의도도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씨의 사인이 '경부 압박 질식사'로 명확하다며 강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같은 건물에 산다는 점 말고는 어떠한 관련도 없는 A씨를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납치해 잔인하고 포악한 방법으로 살해했다"며 "이는 아주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범죄에 대한 피해를 회복할 수 없고 유가족들은 정신적·경제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절대적 종신형이 도입돼 있지 않은 만큼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구형이유를 설명했다.
B씨는 이날 최후 변론을 통해 "저 때문에 돌아가신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21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