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동료 선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은 같은 국적의 동료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얀마인 선원 A씨(33세)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6월16일 울산시 화암추등대 남동쪽 해상에 정박하고 있던 파나마 선적 케미컬 운반선에서 B씨(29세)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아내가 유산했다는 사실을 비웃었다는 이유로 평소 B씨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가 이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다른 선원과 다투고 있던 같은 국적의 B씨를 말리다 오히려 그와 싸우게 됐고 서로 주먹질을 하다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고 가족들은 평생 치유할 수 없는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게 된 점 등을 보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우발적 범행인 점, 유족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