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대포통장을 만들어 범죄 조직에 팔아넘겨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5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경찰청은 2016년 3월부터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 98개를 만들어 보이스피싱·불법 도박사이트 등 범죄조직에 판 일당을 검거, 총책 A씨(42세) 등 5명을 구속하고 18명을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피의자들과 공모해 유령법인 42개의 설립을 돕고 대가로 2500만원을 챙긴 법무사 실장 B씨(43세)를 구속하는 등 법무사 관계자 4명도 상법상 가장납입 죄 및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 혐의로 검거했다.

서울청은 총 22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겼다. 서울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변인들에게 '법인을 세우게 명의를 빌려주면 매월 100만~200만원을 주겠다'고 꼬드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청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명의를 제공받아 유령법인을 설립, 대포통장을 개설해 범죄조직에 판매, 1억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에게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청은 조직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쓰던 사무실에 있던 대마와 필로폰 등 마약류를 발견, 피의자들이 범죄수익금으로 대마와 필로폰을 사들여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추가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