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해양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술 취한 선장이 함께 타고 있던 선원에게 운항 지시를 내렸다가 음주운항 혐의로 해경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24일 오후 2시20분께 군산시 옥도면 횡경도 북쪽 약 370m 해상에서 조개잡이 어선 선장 김씨(55세)를 해사안전법 위반 혐의(주취운항)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5명이 승선해 있던 어선에서 김씨는 선원 3명과 점심식사 도중 소주를 함께 나눠 마시고 유일하게 술을 마시지 않은 선원 김씨(59세)에게 운항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이 운항 중인 어선을 검문했을 때 선장이 아닌 선원이 선박을 운항하고 있어 선박을 운항할 수 있는 해기사 면허증 여부를 따지자 선원은 “선장의 지시로 운항하게 됐다”고 해경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우 조타기를 잡은 김씨가 선박을 운항할 수 있는 자격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그 위험은 더욱 컸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선장 김씨를 상대로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콜농도 0.033% 수치가 확인됐다.

한편 술을 마시고 조타기를 잡은 경우 t급 별로 5t 이상의 선박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5t 미만의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벌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