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증개축해 해경에 적발된 낚시어선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선박 구조를 불법 변경한 낚시어선 11척이 해경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운항 속력을 높이고자 낚시어선 구조를 불법 변경한 A호 선주 김씨(38세) 등 11명을 적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낚시어선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9.7t급의 경우 선장과 이용객을 포함해 정원 22명이 타게 되는데 승선인원에 비해 편의시설 공간은 거의 없다.

그러나 손님들이 편의 공간이 넓고 속도가 빠른 배를 선호하기 때문에 일부 낚시어선은 선박검사를 통과한 후 다시 조선소에서 선체를 개조하고 있어 해경이 9월말부터 특별단속에 돌입했다.

이번 단속에서도 9.7t급 낚시어선 A호는 조타실 뒤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일명 ‘하우스’(FRP 소재)를 설치하고 9.7t급 B호 선주 박씨(42세)의 경우 선체 속도를 높이기 위해 부력 통을 달아 적발됐다.

해경의 단속이 시작되자 일부 낚시어선은 부랴부랴 하우스를 철거하고 부력 통을 떼어냈지만 미리 모든 선박을 사진으로 찍어뒀던 해경이 선박안전기술공단과 건조 선체도면을 비교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해경은 11척 선주 1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낚시어선 등록을 담당하는 자치단체에 행정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통보했다. 불법으로 선박을 구조 변경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