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진입이 급증하고 있으나 적발해 경찰에 신고하는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국회의원(경기 수원시병)은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토바이 고속도로 진입건수가 2013년 2,120건에서 2014년 3,243건으로 급증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함께 2015년 2,168건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2016년 2,257건, 2017년 3,041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7년 3,041건은 2016년 2,257건과 대비해 2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별로 오토바이 진입이 많은 고속도로는 2017년 기준으로 서울외곽선에서 3,242건(25.7%)으로 가장 많았고 경인선 2,912건(23.1%), 경부선 2,553건(20.3%)순으로 나타나 수도권내 고속도로에서 많았다.
또 최근 5년간 오토바이 1만 2,829건이 고속도로에 진입했으나 도로공사가 적발해 경찰에 고발한 실적을 보면 275건으로 2.14%에 불과했고 연도별 단속실적도 2013년 27건(1.27%), 2014년 119건(3.67%), 2015년 50건(2.3%), 2016년 38건(1.68%), 2017년 41건(1.35%)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헌법재판소도 2007년과 2011년 오토바이 고속도로 진입금지는 사고위험성이 높고 일반 자동차의 고속주행과 안전까지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내며 합헌으로 판결한 바 있다.
김영진 의원은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부분이 사망사고로 이어져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며 “오토바이 차량의 진입은 다른 차량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소지가 높은 만큼 단속과 함께 대국민 홍보에도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오토바이 고속도로 통행 위반에 대한 벌칙이 3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대부분 3만원 과태료를 부과하는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최소한 법에 정해진 바에 맞춰 처벌하던지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