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입항로를 막고 영업을 하다 군산해경에 적발된 낚시어선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선박이 수시 입, 출항하는 항로를 막고 주꾸미를 잡던 낚시어선 2척이 해경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4일 오전 8시30분께 군산시 옥도면 남방파제 서쪽 약 해상에서 항로를 막고 낚시영업을 한 A호(승객 17명) 등 2척을 선박 입항 및 출항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군산항 남방파제 부근이 주꾸미 낚시 포인트로 알려진 후 좁은 해역에서 많은 낚시어선이 몰리다보니 선박이 수시 입, 출항하는 항로까지 막아선 채 영업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해경 해상교통관제센터가 무선통신기를 통해 항로에서 영업 중인 낚시어선을 대상으로 수차례 경고방송과 이동 요청을 하고 있지만 일부 낚시어선에는 무선통신 자체를 듣지 않고 있어 문제는 더 심각하다.

군산 남방파제는 군산항에 화물을 하역하는 화물선과 국내외 여객선 등 대형 선박들이 수시 입, 출항하고 이 선박들의 경우 크고 무거워 방향 전환과 급정지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낚시어선이 갑자기 항로에 나타날 경우 충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항로에서 낚시영업을 할 경우 선박교통 방해는 물론 승객들의 안전에도 심각한 위험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박 구조요청에 가장 필요한 무선 통신기를 수신하지 않는 것 역시 위험에 위협을 더하는 것으로 낚시어선 종사자의 관련법 준수가 절실하게 요구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