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아동을 상습 폭행 및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은 50여일 간 81차례에 걸쳐 아동을 폭행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A씨(58세, 여)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광주시 서구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하던 4월30일 오후 낮잠을 자지 않고 장난을 친다며 B군(2세)을 잡아당겨 넘어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6월20일까지 52일 동안 총 7명의 아동에게 81회에 걸쳐 아동들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인 학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놀이 중 다른 행동을 한다며 아동을 때리거나 꼬집었고 아동들이 말을 듣지 않고 뛰어다니며 놀았다는 이유로 엉덩이나 등을 때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간식을 받아먹지 않았다며 손으로 밀어 넘어뜨리거나 장난을 쳤다면서 주먹으로 때리고 공놀이를 하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방해한다며 볼을 꼬집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아이들을 볼봐야 할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괴롭혔다"면서 "다만 A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 부모나 보호자와 모두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