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한, 중 어업협정 해상에서 허가 조건을 위반한 중국어선 3척이 해경에 나포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2일 오후 4시10분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쪽 약 144km 해상에서 한․중 어업협정을 위반한 중국어선 3척을 적발, 2척을 군산항으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호는 10월22일 중국 강소성에서 출항, 한․중 어업협정 해상에서 조업을 시작해 조기 등 170kg을 어획했지만 조업일지에는 50kg만 기재해 어획량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B호는 한․중 어업협정 해상에서 조업하며 규정보다 작은 그물코를 이용, 조기 등 2,500kg을 포획한 혐의, C호는 규정보다 작은 그물코를 사용한데다 포획한 300kg의 어획량조차 조업일지에 기록하지 않은 혐의다.
해경은 어획물을 숨긴 A호는 담보 금 3천만원을 납부 받은 후 현지에서 석방조치했고 그물 규정을 위반한 B호와 C호는 3일 오전 11시께 군산항으로 압송한 이후 그물과 어획물을 폐기하고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C호의 경우 조업 허가를 받았지만 선체에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하는 선명과 선박번호가 없어 불법을 목적으로 고의 은폐했는지 여부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박종묵 군산해경서장은 “허가받은 중국어선이 어획량을 숨기거나 그물 규정을 위반하는 등의 불법은 근절되지 않고 있어 이런 위반 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군산해경에 불법조업으로 나포된 중국 어선은 모두 12척으로 담보 금 10억2천만원이 부과됐고 올해 현재까지 군산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모두 6척으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