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견미리씨의 남편 B씨(51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 남부지법은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를 조작,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코스닥 상장사 A사 전 이사 B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5억원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또 범행을 공모한 A사 전 대표 C씨에게는 징역 3년과 벌금 12억원, 증권방송인 전모씨는 징역 2년6개월과 벌금 12억원, 또 다른 증권방송인 김모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이와 함께 법원은 B씨에게 15억1461만9884원을, 전씨에게 8억5677만2343원의 추징금도 명령했다. 피의자들에게는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 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법원에 따르면 B씨 등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얻은 신주를 고가에 매각할 목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A사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유명 연예인 견씨의 자금이 투자되고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되는 것처럼 공시해 회사 재무건전성이 호전되는 것처럼 속였고 전씨는 투자자를 끌어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증권방송인 C씨는 거짓정보를 흘려 A사 주식 매수를 추천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고인들이 주가 조작을 통해 얻은 부당이득은 23억7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B씨는 견씨가 실제로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음에도 견씨 명의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범행 전반을 기획, 실행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조작으로 15억 원이 넘는 이익을 취했고 2차례 동종 전과가 있고 누범기간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만 잘못된 처신을 반성하고 있는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