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잠자고 있는 직장동료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월급을 맡기면 주식으로 돈을 벌어 주겠다는 약속을 어긴 직장동료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20세)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천안지원에 따르면 A씨는 7월18일 오후 10시26분께 천안의 한 원룸에서 함께 살던 직장  동료 B씨(30세)가 잠든 것을 확인한 후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천안지원 조사결과 B씨는 A씨에게 ‘내가 주식 관련 일을 할 줄 아는데 월급을 맡기면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게 해 주고 대기업에도 취업시켜 줄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이 같은 말에 속은 A씨는 지난 4월부터 월급을 포함해 총 1500만 원을 B씨에게 줬으나 거짓임을 알고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미리 흉기를 구입해 피해자가 잠들기를 기다린 다음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반성 및 피해자에게 상당한 돈을 지급했고 피해자로부터 인간적 무시나 멸시를 받았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