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혼수 가전제품을 싸게 장만해 주겠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40대가 검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혼수가전을 싸게 장만하게 해주겠다고 속여 물건을 보내지 않고 수억을 가로챈 B가전업체 대표 최모씨(41세)를 검거,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5월 예비 신혼부부 264명에게 '시중 가격보다 혼수품을 75% 싸게 판매하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9억4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최씨는 2012년 B업체를 설립, 온라인 카페를 통해 대기업 제조 가전제품을 대리 판매했고 서울 삼성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제품을 전시·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비용에 부담을 느끼던 예비부부들은 최씨에게 혼수품을 구매했지만 최씨는 에어컨·냉장고·건조기 등을 판매한 후 돈만 챙기고 물건은 보내지 않은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피해자들은 구매한 혼수품이 오지 않자 지난 8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B가전 제품 구매 피해 사례'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대응에 나섰다. 현재 민사소송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