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취업을 미끼로 돈만 받아 챙긴 3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대기업 협력업체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B씨(31세)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서부서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9월부터 자동차 동호회에서 만난 A씨(43세) 등 6명에게 현대모비스 협력업체에 취업시켜주겠다며 6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서 조사결과 B씨는 2013년 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현대모비스 하청 업체에서 근무했으나 현대모비스 정직원이라고 속이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무직이거나 택배 등 현장 근무하는 40대 초·중반 남성들. 서부서 조사결과 B씨는 피해자들로부터 35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B씨는 피해자들이 ’왜 일자리를 주지 않느냐‘면서 독촉하자 자신이 협력업체 인사 담당자인 것처럼 속이며 ’면접날짜를 잡자‘고 전화를 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자신이 다니던 업체가 폐업하자 폐업신고서를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며 ’취업시켜주려던 곳이 사정이 안 좋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으로 도박을 하고 외제 차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서부서 관계자는 ’B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