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경찰서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지적장애가 있는 형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이유로 택배 일을 돕던 지적장애인 형을 폭행한 혐의(장애인복지법상 폭행)로 불구속 입건된 동생 A씨(30세)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1일 밝혔다.

마포서에 따르면 A씨는 10월18일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서 화물차에 택배 물품을 나르던 도중 형 B씨(31세)의 뺨과 얼굴을 수차례 폭행하고 발로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다.

마포서는 A씨의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112 신고를 접수 즉시 A씨와 B씨, 이들의 이모부를 불러 폭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한 결과 동생 A씨는 폭행 사실은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A씨는 '우발적으로 때렸다'며 상습 학대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고 폭행 동기에 대해서는 ‘물건을 순서대로 올려달라고 했는데 아무렇게 올려줘 화가 나서 때렸다"고 답했다.

반면 B씨는 ’(평소) 환청이 들리고 환각도 보인다‘고 진술하면서 ’동생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맞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등 앞뒤가 맞지 않은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서 관계자는 “A씨가 B씨를 과거부터 폭행했는지 수사했지만 상습 학대 정황은 없었고 직장동료나 이웃들을 상대로 탐문을 벌였지만 상습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