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개조된 어선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어선을 불법 개조해 운항한 선주 등이 해경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동해해양경찰청은 관할지자체 허가 없이 어선을 불법 개조한 혐의로 A(54세)씨 등 선주 5명과 공모한 선박제조업체 대표 2명 등 7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서로 짜고 2017년 1월부터 신규 어선을 건조, 선박안전기술공단에서 정기검사를 받은 후 선미 부력부를 추가 설치하는 수법으로 어선 길이를 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이 같이 불법 개조한 어선들은 선박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개조허가를 받지 않고 어선의 크기를 늘려 어획물과 어구를 많이 적재거나 먼 바다에서 조업하려는 욕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동해해경청 관계자는“불법으로 어선을 개조해 검사를 받지 않고 무리한 조업을 하는 어선은 해양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해해경청은 지난해에도 같은 수법으로 어민 등 20여명을 검거했지만 어민들과 선박제조업자들의 불법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철저한 지도감독이 촉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