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여성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김해 서부경찰서는 여성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성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한 A씨(20대, 남)를 검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서부서 등에 따르면 A씨는 9월21일 오후 경남 김해시내 한 상가 PC방의 여자화장실 휴지통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여성들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서 조사결과 A씨는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이 카메라를 원격 조정하기 위해 바로 옆 남자 화장실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부서는 상가 CCTV를 분석, A씨를 검거했다.

휴지통에 있던 몰래카메라가 발견되는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한 A씨는 곧바로 달아났으며, 도주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고 다른 PC방을 출입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동종 전과 처벌 전력이 있는 A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서부서는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압수해 촬영 영상을 확보하는 등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여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