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무연고자 유산을 횡령한 요양병원장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강원경찰청은 노인복지시설 입소 후 사망한 무연고자 95명의 유산 1억6800만 원을 횡령한 요양원장 14명을 검거, 검찰에 넘겼다고 30일 밝혔다.

강원청에 따르면 화천군 모 요양기관 대표 A씨는 2009년 10월부터 무연고 사망자 5명의 예금 계좌에서 33회에 걸쳐 4550만원을 인출, 개인채무 변제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철원군 모 요양기관 대표 B씨는 2014년 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무연고 사망자 3명의 예금 계좌에서 3회에 걸쳐 1530만 원을 인출, 개인 토지 구입 계약금으로 사용한 것이 적발됐다.
    
강원청 조사결과 함께 적발된 다른 요양원장들도 사망자들의 예금 계좌에 남아있던 예금을 마음대로 인출해 시설운영 경비 및 개인채무 변제 등의 명목으로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청은 강원도 및 시·군과 협력해 도내 노인복지시설 327개소의 무연고 사망자 현황을 조사해 유류금품 횡령 혐의가 확인된 14개소 시설장들을 형사입건했다.
    
피의자들은 상속절차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적발된 금액은 환수, 법원을 통해 상속인에게 상속하거나 상속인이 없는 경우 특별연고자에 대한 분여와 국가 귀속으로 종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