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혀 15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광주경찰청은 310억원대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을 검거, 총책 문모씨(38세) 등 15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광주청에 따르면 피의들은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일본에 서버를 두고 중국 웨이하이와 칭다오 등에서 310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청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불법 스포츠토토와 사다리 게임 등에 베팅할 수 있는 도박사이트를 개설, 해킹된 아이디 9060개를 구입해 국내 포털사이트 등에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박행위자 회원 자료 100만 개를 입수해 무차별적인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수법으로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에게는 국민체육진흥법상 도박 개장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피의자들은 신규회원부터 우수회원까지 차등 관리하며 등급별로 낙첨 금의 2~5%를 재적립해 주거나 이벤트를 개최해 탈퇴를 방지하는 등의 수법으로 도박의 규모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피의자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이트 이름 및 도메인을 수시로 바꿨는가 하면 가입단계에서부터 모집책을 통해 승인된 사람에 한해 회원가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도박자금 입금용 대포통장도 1~2개월마다 변경했다. 광주청은 피의자들이 불법 취득한 자금으로 운행 중이던 고급 외제 차 리스 보증금 2136만원을 몰수보전 신청하고 6500만원도 압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