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보이스피싱 피해 금 수거 책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혀 18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범죄 피해 금을 대신 수거해 송금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아 챙겨온 일당을 검거, 관리팀장 A씨(30세) 등 18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청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12월부터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국내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고수익 알바, 일당 150만~300만원', '친한 친구 2인 1조로 가능한 사람'이라는 내용의 구직 광고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범죄 피해 금 수거 조직원을 모집,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청 조사결과 A씨는 신용불량자가 됐거나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다른 보이스피싱 콜센터로부터 범죄피해 금 수거를 의뢰받으면 피해금의 50%를 수거비용으로 받아 챙긴 것으로 조시됐다. 피의자들에게는 사기, 주거침입, 절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국내 현금 수거 책과 인출 책에게는 피해금액의 10%, 대포통장 모집책과 현금수거 조직원 모집책에게는 피해금액의 약 2~3%씩을 수당으로 각각 지급한 것으로 부산청 조사결과 밝혔다.
현장 감시 조는 현장 잠복 경찰관이 있는지 없는지 SNS로 보고하는 임무를 맡았고 보이스피싱 범죄피해 금 수거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20만원씩 일당을 받았다. 부산청은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 38명도 입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