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억대의 요양급여를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혀 1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유령 조합원들로 채워 넣은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비 1362억 원을 빼돌린 일당을 검거, 모 의료재단 대표이사 A씨(68세)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청은 또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또 다른 의료재단 대표이사 B씨(41세)와 모 의료생협 대표이사 C씨(65세), 모 의료생협 전 대표이사 D씨(63세)등 53명을 사기 또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부산청에 따르면 A씨는 유령 조합원들을 등록하고 출자금을 대신 납부하는 수법으로 의료생협을 설립, 2006년 11월부터 요양병원 3곳을 차려놓고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비 101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B씨는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의료생협을 설립하고 의료재단으로 변경한 휴 요양병원을 개설해 요양급여비 27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의료생협 대표이사 C씨도 2014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불법 의료생협을 설립해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요양급여비 62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모 의료생협 전 대표이사 D씨는 2005년 3월부터 2015년 3월까지 10년 동안 불법 의료생협을 설립해 의원 7곳을 운영하면서 요양급여비 2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의료재단 대표 A씨는 자신의 아내가 사무장병원을 운영한 혐의로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게 되자 주민등록번호와 인적사항을 도용해 조합원 명부를 허위로 작성하고 출자금을 대납하는 수법으로 의료생협을 설립해 사무장병원을 계속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