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 김상섭 기자)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 13일 가곡 ‘그리운 금강산’이 울려 퍼졌다.
이날 이를 직접 감상하기 위해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유지상 문화관광체육국장과 김경아 인천문화예술회관 관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날 참석해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던 올해 90세인 작곡가 최영섭 선생이 건강상태악화로 다음기회 만남의 자리를 기약했다.
예술회관광장에는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 앞에 시민들이 언제든 노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음악청취 시스템을 설치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는 2000년 8월 15일 새얼문화재단(이사장 지용택)이 예술회관 야외광장에 높이 6m, 폭 6.4m, 무게 60t의 오석(烏石)을 소재로 건립, 인천시에 기증했다.
한국인이 가장 애창하는 ‘그리운 금강산’은 인천 강화출신의 고(故)한상억 시인의 시에 역시 인천출신 작곡가 최영섭 선생이 곡을 붙여 1962년에 발표한 가곡이다.
예술회관은 인천이 낳은 두 예술가의 빛나는 업적을 되새기며, 통일염원의 마음을 담아 만든 노래의 의미와 노래비 건립 의의를 알리기 위해 안내판과 연동된 음악청취시스템을 마련했다.
안내판에는 노래의 제작 정보와 노래비의 설치내력 등이 한글과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
하단에 장착된 두 개의 버튼을 누르면 김종현 예술감독이 지휘한 인천시립합창단의 ‘그리운 금강산’ 합창버전과 최영섭 작곡가의 육성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날 음악청취시스템을 직접 확인한 최영섭 작곡가는 “노래비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한데,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언제든 노래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후일에 통일이 됐을 때, 옛날에는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그리운 금강산 같은 노래도 있었다면서 회상하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술회관관계자는 “‘그리운 금강산’을 감상하며 다가올 서해평화의 시대를 기대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노래비와 음악청취시스템을 통해 인천의 낳은 두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이 더욱 널리 애창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