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교육부와 교육청이 혹서기 급식 실 노동자들의 건강을 외면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13일 전북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폭염으로 모두 쓰러지기 전에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최근 급식 실 온도를 측정한 결과 튀김 요리 시 주변 온도가 44.4도, 세척 실 주변은 51.6도까지 올라갔다”며 “음식을 삶는 건지 사람을 삶는 건지 모를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지부는 “이 같은 환경으로 인해 지난 6월 대구시의 한 고등학교 급식 실에서 두 명의 조리 실무사가 열 탈진 증상으로 병원신세를 져야만 했다”며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노동자들은 이 같은 환경이 자신의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있고 음식을 다루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관리지침은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전북지부는 또 “초등학교의 경우 150명당 1명이 배치되는 등 단체급식 업종 중에도 가장 노동 강도가 높은 곳”이라며 “이런 노동 강도로 인해 조리사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육부와 전북교육청 등 각 교육청은 학교 급식 실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배기 및 냉방시설을 점검해 쾌적한 급식 실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것은 물론 조리실 배치기준 개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