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 기자)인천지역 어촌‧농촌‧공단주민의 삶을 기록한 민속지 6권과 인천지역 활동 전문가 6명이 집필한 주제별 조사보고서 6권 등 총12권이 출간됐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2019년 인천민속문화의 해’ 원년사업으로 지난해 인천대표지역을 선정, 민속조사를 실시했다.
인천민속의 가치발굴을 위해 옹진군 연평면, 강화군 길상면 선두2리, 인천공단을 8개월 이상 마을에 상주하며 심도 있게 조사했다.
출간된 민속지와 조사보고서는 ‘토착민‧피난민‧군인의 섬 연평도’ 등 3권, ‘인천공단과 노동자들의 생활문화’ 1권, ‘70년만에 다시 찾은 강화도 선두포’ 등 2권과 주제별 ‘인천의 간척과 도시개발’ 등 6권이다.
남북접경지역, 연평도 민속지(3권)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전문연구자 3명과 사진‧영상작가 2명이 한 팀이 돼 참여관찰과 인터뷰를 통한 현지조사를 거쳤다.
제1권 ‘토착민‧피난민‧군인의 섬 연평도’에서는 연평도에 대대로 살아온 토착민, 6‧25전쟁 때 이주한 피난민, 그리고 전쟁과 함께 주둔하게 된 군인과 그 가족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활상을 조사했다.
제2권 ‘조기의 섬에서 꽃게의 섬으로, 연평도’에서는 과거 조기파시시절의 흔적을 찾고, 현재 꽃게잡이 중심지로서의 어로활동 등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섬 주민들의 모습을 담았다.
제3권 ‘김재옥‧노숙자 부부의 살림살이’에서는 연평도로 이주한 피난민 가정의 살림살이를 조사했다.
인천공단과 노동자들의 생활문화(1권)는 노동자들 구술을 통해 생활상을 조사하고 소장품을 수집했으며, 정미소와 양조장, 일제강점기 군수산업벨트 등 근대산업유산을 기록했다.
70년 만에 다시 찾은 강화도 선두포(2권)는 1947년 7월 7일부터 9월 1일까지 57일간 민속조사를 통해 1951년 ‘한국인과 그들의 문화(The Koreans and their culture)’로 펴낸 농촌이다.
미국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교수이자 인류학자인 커넬리우스 오스굿(Cornelious Osgood, 1905~1985)이 1947년 7월 7일부터 9월 1일까지 57일간 민속조사를 통해 펴냈다.
제1권은 오스굿이 조사하고 기록했던 방법으로 1947년부터 2017년까지 선두포 마을을 마을의 역사, 경제생활, 식생활, 주생활, 종교생활, 일생의례 등으로 조사하고 기록했다.
제2권 ‘강화선두포 살림살이, 70년간 흔적과 변화’는 오스굿이 1947년 마을에서 수집한 300여점의 살림살이를 토대로, 토박이 3가구를 선정, 살림살이 변화상을 추적하고 기록했다.
인천의 특징적인 민속문화를 담은 주제별 조사보고서(6권)는 인천지역 문화를 대변하는 여섯 주제를 선정하고, 인천지역 전문가들이 조사‧집필했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인천지역에 전하는 우리 세시와 일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영종역사관과 함께 8월에서 10월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10회 공동 운영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