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 김상섭 기자)경제자유구역(IFEZ)이 한중일 경제협력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중일 성장거점의 협력(지역경제 기반)’이라는 주제로 경제자유구역 라운드 테이블 세션을 개최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FTA(자유무역협정)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개최된 이번 세션에서 IFEZ를 비롯한 한중일의 성장거점들이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협력방안모색의 공감대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한중일 FTA 체결시 전세계 GDP의 약 20%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제3위권의 지역통합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는 한중일의 대표적 성장거점들이 상호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비롯 한중일 학계의 성장거점 전문가, 한중일 3국 협력의 정부대표,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해 열띤 주제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법적‧정책적, 금융‧투자 및 서비스, 물류협력 등의 관점에서 성장거점의 협력을 모색한 이날 행사에서 한중일 3국 성장거점들의 상호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곽준길 인천경제청 기획정책과장은 기조연설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첨단 융·복합 산업을 유치, 집중육성하고 있는 IFEZ는 한중일 성장거점의 시범단지(test-bed)다”고 했다.
또, “한중일 3국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정책을 법제/정책, 금융·투자/서비스, 물류협력관점에서 찾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션에서 나온 여러 내용 중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등과 협의, IFEZ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하고 한중일FTA 협상진행에 맞춰 한중일 경제협력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첫 발표에 나선 한국법제연구원의 김명아 연구위원은 법적‧정책적 관점에서의 한중일 성장거점의 협력연구를 발표했다.
두 번째로 구기보 숭실대 교수는 ‘금융·투자/서비스 관점의 한중일 성장거점의 협력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홍진영 인하대 교수는 ‘물류 협력 관점의 한중일 성장거점의 협력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중국측 토론자인 황춘위안 난카이대학 교수는 한중일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5가지 방안은 △비교우위 통한 노동의 수평적‧수직적 분업 △기술무역장벽완화 및 기술교류 △저탄소경제 및 순환경제협력 △조직 및 기관업무표준화 △효과적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 수립 등이다.
일본측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는 일본, 중국, 한국의 성장거점의 차이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공통 데이터 아카이브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한중일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시범지역을 지정해 조성하며, 지속적인 협력 과제발굴과 추진을 위해 한중일 FTA 협상 시 지역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또 “3개국 정부, 성장 거점,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한중일 성장거점 협력 위원회’상설화, 제주포럼 같은 연례행사로 공감대와 협력방안을 상시 논의하는 장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한편, 2001년 출범한 제주포럼은 올해 제13회째로 이달 26일 개막, 28일까지 ‘아시아의 평화 재정립’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교수 특별강연과 이낙연 국무총리 축사,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대통령 등이 참석하는 전체세션 등 5개 분야 50개 세션으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