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택시기사와 폭행 시비가 붙어 경찰조사를 받은 공무원에게 별다른 조치 없이 내부 종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은 감사관실 A사무관은 지난 4월 저녁시간에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어 폭행사건으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감사관실은 A사무관의 폭행사건을 징계요구 없이 내부 종결 처리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검찰로부터 공소권 없음 결정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도교육청 내부에서는 감사관실의 이 같은 결정에 외부로부터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A사무관이 감사관실 최고 수장으로 도교육청 입성 전 대표로 있던 NGO단체로부터 투명사회상을 수상하는 등 감사관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사건 처리를 제대로 했겠느냐는 의혹이 나오면서다.
게다가 수사기관으로부터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나왔더라도 비위 정도를 따져 사안에 따라 징계요구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기준을 제대로 이행했느냐는 목소리 또한 높게 일고 있다.
한 직원은 “다른 부서도 아니고 감사관실 직원의 형사 입건 사건에 대해 아무런 조치 없이 지나간다면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불거질 것”이라며 ”감사관실이 얼마나 제대로 조사를 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감사관실 관계자는 “제 식구 감싸기는 말도 안 된다. 사안이 경미해 내부 종결 처리했다”며 “감사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말은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렇게 일처리를 안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