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겨울바람도 지나가고 거리에는 목련꽃과 벚꽃이 형형색색 피기 시작하면서 4월은 어디론가 꽃구경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계절인 것 같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경찰은 잔뜩 긴장되는 하루가 있다. 그것은 4월의 첫째 날이 만우절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만우절에 걸려오는 허위, 장난 신고로 인해 경찰은 골머리를 앓아오고 있다.
그런데 그나마 최근 5년간 만우절 허위신고 추세는 2013년 31건, 2014년 6건, 2015년 5건, 2016년 9건, 2017년 12건, 2018년 7건으로 점차 감소 추세에 있고 이것은 높아진 시민의식의 반영으로 보여 참으로 다행이다.
하지만 장난성 허위신고 건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지만 심각한 경찰력 낭비를 초래하는 중요범죄에 대한 허위신고 건수는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어 이런 악성 허위신고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삼산경찰서 관내에서는 지난 4월1일 21시16시경 “아파트 6층에서 불이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차 10대, 119구급대와 강력팀, 타격대, 지역경찰 순찰차 4대와 교통순찰차 등 경찰과 소방인력이 총 출동했다.
당시 2시간을 화재 여부를 파악하느라 소중한 경찰력을 낭비한 사례가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허위신고자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해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다.
112신고는 경찰의 손길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시민이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사용해야 하는 긴급범죄 신고시스템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불필요한 신고전화에 경찰력을 낭비하는 동안 어디선가 정말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시민이 피해를 보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천 삼산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안재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