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도 많겠지만 학교폭력에 대한 걱정도 기대와 함께 비례하해 증가 하고 있다. 현재 신체적 피해보다는 정신적인 폭력인 사이버 상에서의 집단 괴롭힘이 큰 사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도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추이분석표를 보면 신체 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은 2016년에 비해 줄어들은데 반해 언어폭력과 사이버 괴롭힘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 됐다.
사이버 학교폭력의 대표적인 유형은 같은 반 친구들이 만든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을 비꼬는 글이나 욕설, 굴욕적인 사진이 올라오는 떼카(떼로 메신져를 보낸다)와 피해 학생이 채팅방을 나가면 계속 초대해 채팅방을 나갈 수 없게 하는 카톡 감옥, 다른 학생들의 데이터나 와이파이를 빼앗아 쓰는 와이파이 셔틀, 데이터 셔틀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피해자를 향해 게재된 욕설과 비방을 많은 사람이 복제를 하며 순식간에 퍼지고 복제된 글이 완전한 삭제가 어려워 2차, 3차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사이버 폭력에 대한 심각성에 따른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노력 필요하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괴롭힘도 명백한 학교폭력이다. 최근 법원은 대화방이 내용의 보존이나 유출이 쉬운 공개적인 공간으로 판단하고 이에 모욕죄가 성립된다고 판단해 처벌받는 사례가 증가 하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그저 장난이었다고 말하지만 누군가의 단순한 장난이 다른 누군가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고 심하게는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 피해학생들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112신고, 117전화상담, 1388 청소년긴급전화, 온라인상담센터,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로사이버폭력을 인지하게 되면 신고해주기를 바란다.
새로운 만남과 희망으로 가득찬 신학기, 철저한 예방 및 우리들의 관심으로 2018년 한해를 학교폭력 근절의 해가 되길 기대한다. (전남 여수경찰서 율촌파출소 경위 이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