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개인의 신용정보가 유출되었다며 검찰청 등 관공서를 사칭한 일명 ‘보이스피싱’ 전화금융사기가 유행해 많은 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최근에는 누구나 믿을 법한 금융기관 상호를 사용해 대출해 준다는 대출빙자 사기가 급증하는 등 사기수법이 다양화 돼 서민을 울리고 있다.
이들은 유명 금융기관을 사칭해 “10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 “신용이 낮아도 대출이 즉시 가능하십니다.” 와 같은 스팸 문자로 급전이 필요하지만 신용등급 등의 이유로 대출받기 어려운 서민들을 유혹한다.
이미 보이스피싱 등 수법이 널리 알려져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기로 생각하고 무시하고 넘어가지만 그러나 경제사정이 어렵고 급전이 필요한때에 이런 문자를 받게 되면 혹해서 전화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대부분 시중 금융사 보다 낮은 이자율과 아무런 담보도 요구하지 않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대출이 필요한 서민들을 유혹한 후 보증료 등의 금전을 요구해 피해자가 돈을 송금하면 또 다른 이유로 계속해 돈을 송금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피해자가 더 이상 돈을 송금하지 않으면 연락을 두절해 금전적 피해를 입히거나 또는 대출을 하는데 필요하니 통장을 새로 개설해 현금카드, 공인인증서 등과 같이 보낼 것을 요구한다.
또 피해자가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니 일단 안심하고 통장 등을 보내면 전달된 통장 등을 보이스 피싱이나 메신저피싱 등 다른 사기범죄에 대포통장으로 사용해 다른 피해자를 양성해 피해자는 대출을 받기는커녕 통장을 양도 하였다는 이유로 형사처벌까지 받아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이들이 광고하는 허황된 대출조건에 혹해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대출을 받고자 할 때는 전화로만 상담해 대출받는 것은 위험하므로 되도록 직접 방문해 정식으로 대부 업 등록된 곳임을 확인한 후 대출을 받도록 하고 대출을 해준다면서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통장과 공인인증서 등을 요구할 경우 100% 대출사기임을 기억해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혹시라도 속임수에 넘어가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보내주었다면 사기꾼이 돈을 인출하기 전 입금은행에 전화해 신속히 지급정지 요청을 해 범인이 돈을 찾지 못하게 하고 112로 경찰에 신고해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한다.
파출소에서 근무하다보면 많은 전화사기 피해자들을 만나게 된다. 정직하게 묵묵히 자기분야에만 충실해 살다보니 세상 돌아가는 일을 잘 알지 못한 순박한 농부부터 도무지 속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 사회지도층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심지어는 법을 토대로 자 잘못을 가리는 판사도 당했다고 하니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국민 모두가 이들이 속았다면 나도 속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 대출빙자 등 사기 범죄에 속지 않는 지혜를 가지기 바란다. (인천 부평경찰서 부평2파출소 경사 홍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