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죽음을 각오한 결사항전의 대정부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14일 '고공농성을 중단하며'라는 글을 통해 "산업은행 입장이 해외 매각 추진으로 확인된 만큼 더 큰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고공농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조삼수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은 2일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저지'를 촉구하며 광주공장 인근 20m 송신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고 이날 고공농성을 중단하고 내려왔다.
이들은 "채권단에게 13일 12시까지 해외매각 철회와 체불임금 해결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구했지만 채권단은 노사자구안 합의와 해외매각 추진 동의를 이달 30일까지 완료해 달라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의 더블스타 해외자본 먹 튀 매각 추진은 문재인 정부의 묵인 없이는 할 수 없다"면서 "우리의 일터인 금호타이어를 해외 먹 튀 매각 추진하는 산업은행과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고공농성 중단은 투쟁을 접는 게 아니"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전 조합원과 함께 산업은행, 청와대, 세종시 정부청사, 광주 구도청, 시내거점 등을 오가며 최선봉에서 투쟁을 지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희생이 따르더라도 법정관리를 지향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해외 먹 튀 매각 저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수많은 조직과 연대단체, 금호타이어 구성원과 함께 힘차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금호타이어 매각은 경제논리보다 사회적 논리, 지역적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채권단은 당장 해외 매각을 철회하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금호타이어 정상화 대안 책을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